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위기 상황으로 인해 일주일새 은행권으로 13조의 돈이 이동했다고 합니다. 새마을금고의 위기설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은행을 찾아 자금이 이동된 듯합니다. 그러나 은행이 정말 안전할까요? 오늘은 새마을금고 사태 문제로 본 우리나라 경제 불안 요소 및 대처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선 이유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1,295개 금고와 해외 지점을 갖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284조 원이며 거래하는 고객의 수만 2,180만 명에 달하는 60년 역사를 가진 금융기관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부는 왜 직접 나서서 예적금 및 출자금 등 전액 보장한다는 혜택을 주면서 새마을금고 사태를 막으려 했을까요.
새마을금고 사태는 단지 새마을금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새마을금고 사태로 암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마을금고 사태 근본 원인은?
앞서 포스팅에도 소개했지만 새마을금고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예금자보호제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예금자보호제도는 새마을금고에 맡긴 사람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은행 등 전체 금융권에 돈을 맡긴 사람 모두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새마을금고 사태를 계기로 일부 사람들은 금융권에 내 돈을 맡겨도 될까 불안한 마음이 생겼을 것입니다. 먼저 새마을금고에 왜 문제가 터졌는지 들여다볼까요? 새마을금고의 총대출은 196.8조입니다. 그중 총 연체금 12조로 이것이 전체 대출의 6.2%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냥 수치상으로 보면 아무 문제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연체율을 따져보면 2021년에는 1.93%였는데 2023년 현재 6.2%에 달하게 된 것이죠. 2021년에는 연체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불과 2년 만에 연체율이 3배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 수치가 늘어나는 추이기 때문에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죠.
연체 주범은 바로 법인대출입니다. 법인 9.99%, 사업자 5.11%, 가계 1.57%로 의외로 개인은 대출이자를 잘 갚고 있습니다. 100명 중 한두 명 정도만 못 갚는 수준입니다.
부동산 PF대출로 불거진 '불씨'
여기서 법인대출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건설사, 시행사(부동산 PF 대출) 즉, 부동산 관련 대출입니다.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너도나도 건설사, 시행사를 만드는 지경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GS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 외에도 대략적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건설사와 시행사가 1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신생 기업이 은행에서 대출받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처음에는 1 금융권인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여의치 않으니 새마을금고와 같은 2 금융에서 비싼 이자를 주고 빌린 것입니다. 그 당시 부동산이 상승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부동산 가격이 받쳐주고 분양만 잘되었다면 정말 아무 문제가 안 생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분양이 안되고 대출을 갚지 못하니 그 대출이 부실해진 것이죠.
지금같이 부동산 하락이 계속된다면 새마을금고의 대출부실로만 끝나지 않고 다른 은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저 먼저 터진 게 새마을금고일 뿐인 것이죠.
새마을금고 사태가 더 무서운 이유는 이러한 부실대출 문제가 다른 은행으로도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동산이 계속 하락하는지, 상승하는지도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개인 대처법_ 자산 포트폴리오 재점검할 때
앞서 새마을금고 예금자보호 한도에 관한 포스팅에서도 소개했듯이 은행이 아닌 저축은행이라도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새마을금고 같은 경우 정부에서 나서서 보증을 해주겠다 했지만 금융기관의 부실 문제가 새마을금고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른 은행도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 예금자보호 한도에 맞춰서 분산 투자해 놓기를 추천드립니다. 자금을 여러 은행에 분산해 두면 은행들 입장에서는 자금이 유입돼서 좋고 개인 입장에서는 안전하게 자산을 지킬 수 있어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새마을금고 사태를 계기로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너무 현금만 갖고 있는 것보다 부동산, 주식, 채권, 현금 비율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율이 많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이 전체 자산의 70%를 차지한다면 주식 10%, 채권 10%, 현금 10% 등 적절하게 분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비율은 중요치 않습니다. 너무 한 곳에 나의 전재산을 집중하지 말라는 것이죠.
전체 포트폴리오를 짰다면 금융 안에서도 자산을 다양화시켜야 합니다. 한곳에 집중하지 말고 여러 금융 기관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죠. 결국 이것이 내 재산을 지켜주는 것임을 명심하고 이번 기회에 내 자산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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